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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위고비' 추천한 그 연예인 영상의 정체…2천원짜리가 6만원, 115억어치 팔렸다

스페셜타임스 2026. 7. 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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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유행한 '먹는 위고비'와 '올레샷'을 앞세운 다이어트 식품 광고 업체 26곳이 당국 점검에 적발됐습니다.

유명 연예인과 약사가 추천하는 듯한 영상과 AI 생성 이미지로 의약품 수준의 효과를 내세웠고, 이렇게 팔린 제품은 60만개, 판매액은 약 115억원이었습니다.

매입가 2천원짜리 제품을 6만원에 판 사례까지 확인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름 앞두고 쏟아진 다이어트 광고

날이 더워지면서 체중 감량을 내세운 제품 광고가 온라인을 뒤덮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비만치료제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을 앞세워 시선을 끌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런 광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결과가 23일 공개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걸러야 할 광고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업체 26곳 무더기 적발

식약처는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점검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어긴 업체 26곳이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들 업체에는 관할 지자체 행정처분 요청과 함께 수사기관 고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적발된 곳은 영업정지나 시정명령 같은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60만개, 115억원이라는 숫자

문제가 된 광고를 통해 팔려나간 제품은 60만개를 넘었습니다.

판매금액을 합치면 약 115억원에 달했습니다.

광고 대상이 된 제품은 모두 30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것은 8개뿐이고 나머지 22개는 일반식품이었습니다.


올레샷과 '천연 위고비'의 실체

최근 SNS에서는 올리브유에 레몬즙을 섞어 마시는 이른바 올레샷이 퍼졌습니다.

올리브유와 삶은 달걀을 함께 먹는 방식은 '천연 위고비', '마운자로 레시피'로 불렸습니다.

업체들은 이 유행에 올라타 자사 올리브유 제품을 다이어트 수단처럼 소개했습니다.

체중 감량은 물론 디톡스와 저속노화, 항산화, 항염까지 효능 목록이 늘어났습니다.


의약품 이름을 빌린 표현들

일부 상품은 '먹는 위고비'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을 뜻하는 GLP-1이라는 호르몬 이름도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위O비'나 '마운OO'처럼 치료제 이름 일부만 가려 표기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일반식품을 의약품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수법이었습니다.


연예인이 추천하는 것처럼 보인 영상

화면에는 낯익은 유명 연예인이나 약사가 등장해 제품을 권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낸 가상 인물 이미지가 더해졌습니다.

신체 조직을 묘사한 이미지까지 붙여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식욕 억제와 지방흡수 차단, 체지방 배출 같은 표현이 그 위에 자연스럽게 얹혔습니다.


숏폼에서 자사몰로 이어진 동선

이런 영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숏폼 형태로 반복 노출됐습니다.

알고리즘을 타고 계속 뜨는 영상을 누르면 곧바로 자사 온라인 판매페이지가 열렸습니다.

광고를 본 사람이 구매까지 가는 길을 최대한 짧게 설계한 셈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용을 검증할 틈이 거의 없었습니다.


영상과 판매페이지의 다른 얼굴

숏폼에는 '단기간 급속 감량', '지방 배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 같은 문구가 담겼습니다.

그런데 정작 연결된 자사 온라인몰에서는 그 표현들이 지워져 있었습니다.

광고 수위를 낮춰 단속을 피하려 한 정황으로 해석됩니다.

같은 제품을 두고 두 개의 광고를 따로 굴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왜 하필 숏폼이었을까

온라인 쇼핑몰 판매페이지는 당국의 상시 점검을 받는 공간입니다.

반면 숏폼은 노출된 뒤 사라지기 쉽고 실제 광고주를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백남이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이어트 광고가 수십, 수백 개씩 생겼다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점검이 쇼핑몰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업체들이 회피할 여지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2천원이 6만원이 된 구조

이번 점검에서는 가격을 매기는 방식까지 함께 드러났습니다.

위반 제품의 판매가는 매입 단가의 약 1.8배에서 최대 27.5배에 이르렀습니다.

매입가가 2천원인 제품을 6만원에 판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한 건으로만 20억9천6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가 짚은 올리브유의 한계

브리핑에 참석한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근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올리브유가 저속노화나 항노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브유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식사에서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바꿨을 때의 이야기이지, 보충제처럼 따로 챙겨 먹는다고 이점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디톡스의 과학적 의미는 간이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인데, 레몬즙이 그런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다"는 말도 이어졌습니다.


당국이 남긴 당부

식약처는 의약품 수준의 효능이나 단기간 체중 감량을 앞세운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AI 생성 콘텐츠와 SNS 숏폼 같은 새로운 광고 수법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 단장은 이번 조치가 업주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식품으로 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살 때 한 번만 더 확인하면

광고에 나오는 얼굴이 정말 그 사람이 맞는지부터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인지 일반식품인지는 제품 표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욕 억제나 지방 차단처럼 의약품에서나 쓰는 표현이 보인다면 일단 걸러야 합니다.

숏폼 한 편에 담긴 자극적인 문구보다 성분표 한 줄이 훨씬 정확합니다.


출처 :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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